서기복 부평고 축구부 감독 인터뷰
국가대표 출신 … 작년 전국대회 4강 기염
"끈기를 갖고 노력하면 좋은결과 얻을 것"
"열정을 갖고 끝까지 인내하고, 자기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네요."

서기복(35·사진) 감독은 부평고 출신의 인천 토박이 감독이다. 지난 1999년 세계청소년대회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를 지냈으며, 상무를 거쳐 전북에 입단,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그 후 지난해 4월, 부평고의 지휘봉을 잡은 후 '전통의 강호'로 평가받는 부평고의 명성을 한층 더 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부평고는 지난 7월에 열린 2014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물론, 고교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는 인천 내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올랐다. 서 감독은 공을 선수들에게로 돌렸다.

"이번해 마지막 대회(고교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많이 했어요. 선수들도 이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있는 플레이가 나왔죠."

하지만 이번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부평고는 1차전에서 부산에 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 감독은 패인을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꼽았다.

"이제 주축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주로 저학년 선수들을 출전시켰습니다. 그 선수들의 후반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어요. 실점 후 찬스가 많이 왔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죠. 또 항상 인조잔디에서만 경기를 하다 보니 천연잔디에 적응을 못한 탓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서 감독의 도전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벌써 다음해 주말리그와 각종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서 감독. 서 감독은 현재 저학년 선수들에게 기초체력훈련을 위주로 다음해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서 감독은 단순히 축구 제자가 아닌 '학교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끈기를 가져라' 이 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 보면 그런 선수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축구도 똑같아요. 누구보다 열심히 끈기를 갖고 노력하면 그 결과는 분명 다가올 겁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