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263만원 전국 9위 … 근로시간은 193.8시간 세 번째로 많아
인천지역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동시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길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4년 4월 기준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인천지역 상용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263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83만8000원보다 낮고, 전국 9위 수준이다.

가장 높은 월급여액을 기록한 지역은 320만원의 서울시다. 이어 울산(295만2000원), 충남(284만2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224만5000원의 제주였다.

반면 인천지역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근로시간은 193.8시간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긴 수치다. 전국 평균이 187.9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지역 노동자들은 많이 일하고 적게 받고 있는 셈이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곳은 196.9시간의 경남이었다. 뒤이어 충북(196.4시간), 울산(193.5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8.9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은 근로시간을 기록했다. 가장 적게 일하고 많은 급여를 받는 것이다.

한편 인천지역 입직율은 2.9%로 지난해 3.6%보다 소폭 줄었다. 이직률도 3.3%에서 2.8%로 감소했다. 지역 내에서 노동자(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16만5000명을 기록한 남동구였으며, 서구가 1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동이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옹진군(입직률 5.9%, 이직률 3.1%)로 나타났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