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견인하는 차량(토인카)의 타이어가 폭발음을 내면서 터진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이 미온적인 대응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50분 인천공항의 보안구역인 계류장 지역 GSE도로(지상조업차량 이동로)에서 지상조업사 한국공항의 소속의 토인카 바퀴가 터졌다.

타이어가 터질 때 타어어의 고무 파편과 휠링(휠의 부품)들이 튕겨 나가는 충격으로 12번 탑승교 유리창 9장, 여객터미널 외벽의 대리석 5개가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자칫 탑승교에 접편한 항공기에 충격을 가했다면 큰 사고로 번질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 차원에서 안전을 강조하는 가운데 서울지방항공청이 석연치 않게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 운영에 대한 관리 및 감독권은 서울지방항공청이 갖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토인카의 타이어가 터진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사고 발생 하루가 넘도록 사고의 원인에 대해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지방항공청이 미온적으로 대응해 사고를 축소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질소가 들어 있는 타이어가 터지면서 큰 폭발음이 발생해 여객터미널에서는 폭발물 사고로 오인한 여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한동안 소동도 빚어졌다.

토인카 타이어 크기는 지름이 160㎝에 달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와 지상조업사 한국공항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하고 있다. 이날 사고의 여파로 대한항공 세부행 여객기의 출발시간이 30분가량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