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 "동구 꼼수·부화뇌동 시교육청 규탄"
화수청소년문화의집 폐쇄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주민들은 문화의집 폐쇄를 밀어붙이는 동구에 이어 인천시 교육청에도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인천일보 10월27일 19면>

'동구청의 사회복지시설 불법적 위탁계약 파기 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시 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 꼼수에 부화뇌동하는 교육청의 비교육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동구의 문화의집 폐쇄 결정에 송현초가 빌미를 줬고, 교육청이 수수방관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송현초등학교의 공간 반환 요청을 문제삼았다.

송현초는 이달 중순 동구에 문화의집 공간 반환 요청 공문을 보냈다.

송현초 체육관 일부를 무상 임대로 사용하는 문화의집 계약 기간이 올해 말로 끝난다는 통보였다.

동구는 송현초 요청을 받아들여 문화의집에 위탁 계약 파기 공문과 함께 '사용 공간이 없으니 폐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는 "송현초 체육관은 시비와 구비가 지원된 건물로 주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문화의집이 2000년부터 무상 임대하고 있다"며 "2012년 개관한 문화의집 작은도서관도 송현초가 10년 이상 운영을 보장했는데, 반환 요청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이어 "시 교육청은 지도·감독은 커녕 송현초의 반환 요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지역 교육과 함께 가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지역 교육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화의집 폐쇄를 조장하는 교육청은 각성하고, 화수청소년문화의집 사용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시 교육청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