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노선도 탄력 … 政 12월 추진방안 협의
정부의 무관심으로 자칫 묻힐 뻔했던 인천공항철도 서울 강남 노선 사업이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지부진했던 공항철도의 용산역 노선 사업 또한 정부의 재추진 방침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인천공항철도-9호선 간 직결연결선 사업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월 관계기관과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관련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세부계획을 검토하는 등 공항철도-9호선 간 직결 운행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공항철도의 경우 2010년에 비해 통행하시는 분들이 16만 명가량 증가했다"며 "(직결사업을 추진하면)인천공항 중심으로 볼 때 기존 공항철도가 강북 서울역으로 운행하고 9호선 철로를 통한 강남으로의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천공항 접근성 제고 및 수익률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 제작비까지 기존 사업비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시간을 당겨서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서승환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촉구했다.

현재 김포공항역에는 공항철도와 9호선 간 직결연결선 245m가 설치돼 있는 상태며, 이 직결연결선을 이용할 경우 공항철도는 9호선 철로를 활용해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직결연결선은 지난 2009년 국토부와 서울시, 공항철도㈜, 9호선㈜이 직결운행과 관련한 협약을 맺고 설치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상임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은 "국토부로부터 공항철도의 인천공항-용산역 간 철도 연결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 연말 수요조사 및 기술검토 용역을 실시한 뒤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1일 한국철도공사 국감에서 "2012년 말까지 완공하겠다던 용산역-인천공항 공항철도 연결 사업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라며 "결과적으로 서울역(경부선) 이용객들은 인천공항 가기가 편리한 반면, 용산역(호남-전라선) 이용자의 불편함은 여전한 만큼 이를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신상학·정아주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