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결과 보고 … 경험 활용
조직위 '자화자찬' 재현 우려도
인천시와 조직위원회, 정부가 함께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평가 결과는 향후 개최될 국제경기대회의 노하우로 쓰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7~28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결과보고 회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의 참가 대상은 문체부를 비롯해 인천시와 조직위원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방자치단체와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130여명이다.

이번 회의는 시와 조직위원회의 자체평가 보고로 시작된다. 이후 ▲대회관리 ▲경기운영 ▲문화행사 ▲국제협력 및 의전 ▲홍보 및 미디어 ▲운영지원 ▲입장 및 숙박 ▲대회 인프라 ▲지자체 지원정책 등 9개 분야에 대한 분야별 토론이 진행되며, 광주 및 평창 대회 관계 기관의 토론 결과와 준비상황 보고로 끝을 맺는다.

문체부는 차기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 핵심인사 대부분을 파견한다. 시도 과장급 4명, 팀장 1명 등 5명을 보낼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반적으로 대회 운영상 미숙했던 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직위원회의 '자화자찬'이 이번 보고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대회 결산 보도자료를 통해 "외신기자들이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내내 운영상의 미숙으로 잡음에 시달렸으면서도 외부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 이번 회의에서 조직위원회의 조직 구성 문제 등 민감한 비판을 제기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렸다. 시 관계자는 "함께 가서 발표하는 자리라 서로를 탓하기엔 부담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모두 있던 것 아니겠는가"라며 "대회 노하우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조직위원회에 잘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