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여명 대회기간 연일 경기장 방문·선수 사기 붇돋아
활동지원금 반납 … 시 재정위기 극복 동참 계획
시민서포터즈 1만3000여명이 연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서포터즈를 구성했던 (사)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회장 조상범)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시민서포터즈 1만3000여명을 조직, 20여개 경기장을 찾아 아름다운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사협이 아시안게임 기간 운영한 시민서포터즈에는 7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스포츠 약소국과 비인기종목의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했다. 이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장애를 넘어 스포츠로 하나되는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핵심 서포터즈 200여명은 제2의 선수로서 지난 21일 송도글로벌캠퍼스대학 휠체어 댄싱경기를 응원한데 이어 탁구경기장을 찾아 한국, 중국, 북한, 홍콩, 대만, 일본 등의 출전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한국의 박홍규 선수와 북한의 전주현 선수가 겨루는 남북 경기에는 양쪽 선수들을 일사불란하게 응원함으로써 경기장을 남북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참가 선수·임원들에게 깊은 인상과 함께 감동을 줬다.

유정복 시장도 탁구 종목 개인전 시상을 마치고 서포터즈 응원단을 찾아 인천시민의 자긍심을 보여주고 대회를 빛내는데 이바지하는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한편,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응원을 펼쳐 시민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사진>

조상범 인사협 회장은 "시민서포터즈는 회원 모두가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아무런 댓가 없이 자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서포터즈 회원들의 성원으로 당초 시로부터 지원받은 시민서포터즈 활동지원금 60% 이상을 절감해 시로 다시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서포터즈들은 시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부응하는 것도 시민서포터즈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응원의 열기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민 모두가 하나되어 자발적으로 탄생된 인천시민서포터즈는 서포터즈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있다.

단순히 특정 팀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 성공을 위해 전 경기장을 누비며 열정적인 응원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감동과 뜨거운 함성을 전하고 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인천 시민서포터즈 입니다!' 이 한 문장이 인천 시민서포터즈의 마음과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오늘도 인천 시민서포터즈는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 꿈이 실현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주춧돌이 되기를 응원하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