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부경찰서는 용인 소재 모 노인요양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조모(36·여)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20분쯤 용인시 기흥구 한 노인요양병원 내시경실에서 프로포폴 1병과 주사기 1개를 훔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모텔에서 한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프로포폴 효과가 약하다고 판단, 다음날 오전 3시28분쯤 해당 요양병원을 다시 찾아 120㎖짜리와 50㎖짜리 프로포폴 15병을 훔쳐 모텔에서 한차례 더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밤시간대 요양병원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내시경실 안에 침입해 책상 위에 있던 열쇠로 프로포폴이 보관돼 있는 냉장고 잠금장치를 열어 프로포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지난 8월에도 서울 소재 병원 2군데에서도 프로포폴을 훔쳐 투약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