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과정서 '웃음' … "기가 막혀 웃은 것" 사과
22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판교사고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의 답변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강기윤(창원성산) 의원의 질의 과정에 이 시장이 웃음을 짓자 같은 당 조원진(달서병) 의원은 "성남시장이 나와 실실 쪼개고 웃어서 되는 자리냐. 국민이 다 보는 자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시장은 "(강기윤 의원의 질의가) 기가 막혀서 웃었다. 질문하면 답변할 기회를 줘야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조 의원과 이 시장 간에 고성이 오가자 진영 위원장이 나서 "국민을 대표하는 질문이다. 시장은 시민 앞에서 그렇게 얘기하나. 답변이 너무 불성실하다"고 이 시장을 꾸짖기도 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이시장에게 분명한 사과를 받고 시작하자"고 했고 이 시장은 마지 못해 "제가 사과하겠다"며 건성으로 답변했다.

이어진 오후 국감에서도 이 시장이 남경필 지사의 사과 기자회견을 빗대며 "다른분처럼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우아하게' 할 수 있지만…"이라고 하자 조 의원은 "그게 우아한 것이냐"며 주먹으로 책상을 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사흘동안 잠을 못자며 유가족과 보상협의를 이끌어 내는 등 행동으로 사과했다고 강변했다.

이 시장의 태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마포을) 의원도 "이시장도 억울할 수 있지만 의원과 맞대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했고, 새누리당 윤영석(양산) 의원은 "인격적으로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