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기대했던대로 인천경찰이 '치안감 관서'에서 '치안정감 관서'로 승격됐다. 인천경찰청장의 계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인천시민 300만 시대에 걸맞은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치안정감은 유일한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밑 계급이다. 현재 경찰청 차장을 제외하면 서울·경기·부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등 5개자리뿐이다. 이제 인천은 서울·경기·부산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위상뿐 아니라 조직체계역시 질높은 치안서비스에 발을 맞추게 된다.

지난 2012년 치안정감 관서로 승격된 부산청의 경우 3부 체제가 도입되면서 하나로 묶여 있던 조직 체계가 경무·경비·교통(1부), 생활안정·수사·형사(2부), 정보·보안·외사(3부) 3개 분야로 나뉘어졌다. 인천청도 3부체계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그동안 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대한민국의 거대 관문이자 서해5도를 아우르는 접경지역이면서도 줄곧 홀대를 받아왔다. 사실 인천경찰 5260여명이 1명당 시민 560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으며 올 초 검단경찰서 신설안(2021년 개서 예정)이 확정됨에 따라 2017년 개서 예정인 논현경찰서를 포함해 인천지역 경찰서는 모두 11개나 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5300여 인천경찰은 여러 분야에서 국제도시 인천을 사수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지난 4일 막을 내린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연 18만명의 경찰력을 투입, 테러 등 대형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AG가 안전한 대회로 마무리되는 데 크게 일조했다. 40억 아시아인들에게는 대한민국 경찰관의 우수한 치안력을 널리 알렸다. 인천청이 치안정감 관서가 되기까지 경찰의 노고도 있었지만 줄기차게 격상을 요구해온 시민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시의회는 인천경찰 치안 역량 강화 건의안을 채택해 제출했고 여·야 공히 승격을 위해 노력했다. 인천사랑사랑운동시민협의회 등 시민단체도 힘을 보탰다. 이제 시민들은 아시안게임 기간 보여준 인천경찰의 치안 역량과 우수성을 치안 서비스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직의 위상이 격상된 만큼 그에 걸맞는 자질을 갖추고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인천의 발전에 인천경찰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