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댄스스포츠 경기 현장
비장애인 동반참가 열띤 경쟁
관중들 열정적 춤사위에 매료
韓 출전종목 불문 고른 금메달
▲ 20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휠체어댄스 스포츠 콤비 스탠다드 클래스2 결선경기에서 한국 박준영(오른쪽), 최문정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때로는 우아했고, 때로는 날렵했다. 얼굴에 머금은 미소는 떠나질 않았다.

장애의 벽을 허문 참가선수들 사이에는 맞잡은 두 손이 있을 뿐, 편견이나 슬픔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에게 장애와 비장애는 중요하지 않았다.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휠체어 댄스스포츠 경기에 참석한 각국 선수들은 관중에게 잊지못할 '행복감'을 심어줬다.

왈츠의 우아한 선율에 맞춰서는 아름다운 춤사위를, 탱고의 절도있는 음악에는 칼 같은 몸짓을 선보였다.

비엔나 왈츠와 슬로 폭스트롯과 같은 기품있는 음악에는 교양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경쾌한 퀵스텝 음악에 맞춰서는 빠르고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음악은 바뀌어도 선수들 얼굴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관중석 여기저기서는 "브라보"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어서 장애인 간 팀을 이룬 라틴댄스 듀오 부문에서는 정열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생동감 넘치는 삼바의 선율에 이어 강렬한 차차차, 농염한 룸바 무대가 이어졌다.

이어 투우사의 절도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파소 도브레와 흥겨운 자이브 음악에 맞춰 선수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날 스탠다드 콤비 부문에서 한국은 클래스 1 이재우, 장혜정 조와 클래스 2 박준영, 최문정 조가 출전해 금메달을 휩쓸었다.

라틴 듀오 부문에 출전한 최종철 최문정 조 역시 금메달을 따냈다.

아름다운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인 날이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휠체어댄스스포츠는 크게 스탠다드와 라틴으로 나뉘며 각각 콤비(장애인과 비장애인) Class 1, 2와 듀오(장애인과 장애인) Class 1, 2 등 모두 8개의 세부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스탠다드 댄스는 모던불룸 댄스라고도 불리며 퀵스텝, 탱고, 비엔나 왈츠, 왈츠, 슬로 폭스트롯 등이 있다.

라틴 종목은 브라질의 삼바댄스처럼 굉장히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춤들로, 주로 라틴지역에서 탄생한 룸바, 바이브, 차차차, 삼바, 파소 도브레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