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처럼 읽기]
신간 <정희진처럼 읽기>는 '여성주의'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던 <페미니즘의 도전>의 저자 정희진의 신작이다.저자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봄까지 쓴 서평 중 79편을 선정해 수정한 책으로 저자가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고통', '주변과 중심', '권력', '앎', '삶과 죽음'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글을 나눴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삶으로서 책을 읽는 행위의 깊은 의미와 독후감 쓰기에 대한 그만의 도발적인 주장을 펼쳐내기도 한다.
가령, <천자문>에서 뜻이 없는 조사가 전체 문장을 지배하는 것을 보고 '의미 없음'의 권력을 떠올리는가 하면, '독단 없이 과학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는 <방법에의 도전>을 읽으며 지배 규범을 '객관'으로 간주하고 자기 의견을 가진 집단을 편협하다고 낙인찍는 우리 사회의 인식 틀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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