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종목 동반출전 … 메달 공동 수상도
▲ 20일 오후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보치아 혼성 복식 BC3 결승전에서 한국 김한수 선수가 투구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소통'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APG 여러 종목에 비장애인이 정식 선수로 참여하면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완전히 없어질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하게 했다.
20일 APG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3개 가운데 6개 종목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대회 선수로 출전한다. 비장애인 출전 대회 종목은 2인용 탠덤사이클, 5인제 시각 축구, 보치아, 육상, 조정, 휠체어댄스스포츠 등 6개다. 이들은 이 6개 종목에서 선수, 안내자(가이드), 경기 보조 요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하면서 방향을 지시해주는 경기는 육상, 탠덤사이클, 조정 등 모두 3개 종목이다. 육상과 조정의 경우 방향을 지시만 하는 수준이지만, 2인용 탠덤사이클은 비장애인이 함께 페달을 밟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5인제 시각 축구에서 비장애인은 골키퍼와 가이드 역할을 하는데 가이드는 코치진에 그치지만, 골키퍼는 선수로 인정받아 메달도 함께 받는다.

중증장애인이 선수로 나오는 보치아에서 비장애인은 공을 집어주고 휠체어를 움직여주는 등 단순히 보조 역할만 하기 때문에 선수로 보긴 힘들다.

하지만 예외로 BC3(최중증 장애등급)경기는 비장애인도 경기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장애인과 함께 선수로 인정받는다.

이밖에도 다리가 불편하면 춤을 추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장애와 비장애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도 있다. 바로 휠체어댄스스포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으로 구성돼 춤을 추는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이번 APG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구자영·김근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