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흥국생명 GS칼텍스에 신승
박미희 감독, 프로 데뷔 첫 승리
男 대한항공 우리카드 상대 완승
전진용, 블로킹 5득점 등 맹활약
▲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 대한항공 전진용(오른쪽)이 득점에 성공한 후 정지석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데뷔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은 19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대 2(25대 23, 20대 25, 25대 23, 27대 29, 15대 5)로 눌렀다.

2013-2014시즌을 7승 23패(승점 19점)로 5위 현대건설(12승 18패 승점 38점)과도 격차가 큰 최하위(6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한결 끈끈해졌고,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던 단순한 공격 패턴에서 변화를 줬다.

외국인 선수 레이첼 루크(35점·호주)가 초반 고전하자 주예나(13점)와 김혜진(12점)이 활로를 뚫었다.

1세트에서 0점에 그쳤던 '슈퍼 루키' 이재영(11점)도 2세트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팀에 힘을 실었다.

앞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 1(25대 21, 25대 22, 18대 25, 25대 21)로 꺾고 가볍게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컵대회에서 활약한 '현역 최장신 센터' 전진용(203㎝)이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전진용은 1세트 24대 21에서 상대 외국인 공격수 까메호의 후위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12대 16에서 까메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고, 21대 22에서 우리카드 센터 박진우의 속공을 막아냈다.

고비 때마다 5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5차례의 속공을 성공해 10득점을 올린 전진용의 활약에 대한항공은 첫 경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전진용은 2011년 삼성화재에서 데뷔했으나 고희진·이선규·지태환 등에 밀려 벤치만 전전하다 올해 1월 대한항공으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 시즌까지 V리그 3시즌 동안 통산 블로킹 11득점에 그쳤던 전진용은 2014-2015 시즌 첫 경기에서 5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