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 국토부 요청 '가치평가 결과' 발표 예정
인천공항철도 매각작업이 이달 말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맡긴 인천공항철도 가치평가 결과가 이 때 나온다.

14일 인천공항철도 측에 따르면 당초 지분 매각은 지난 8월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레일이 보유 지분 88%를 1조8000억원으로 산정하면서 국토교통부와 입장 차이로 논란이 불거져 미뤄졌다.

코레일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경영상황 개선'하고,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 및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7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철도 지분 88.8% 전체를 매각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를 비싸게 팔수록 부채 감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토부는 코레일의 지분 인수자에게 적자를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에 포함되는 매각가격이 비쌀 수록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을 보여 양측 간에 입장이 달랐다.

일단 국토부는 인천공항철도 지원을 '최소수입운영보장제(MRG)'에서 '비용보전제(SCS)'로 전환해 세금 유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MRG는 3500억원의 약정 수익을 국토부가 보장해 주는 것이고, SCS는 사업운영비 부족만 보전해주는 것이다.

코레일이 부채 절감하기 위해 고가의 매각을 고집하자, 국토부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정가치 검토를 요청했다.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투자사업에 대한 평가와 민간투자사업 계획을 검토하는 곳으로 한달 내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인천공항철도 지원금은 2010년 1188억원에서 작년에는 2959억원으로 두 배가 넘게 늘었다.

특히, 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 매각 시 연결 부채 2조6000억원 해소 등 4조원 이상의 부채감축과 부채비율 110%p 이상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말까지 출자사 변경 승인신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인천공항철도 재구조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총 건설비 4조2000억원 가운데 3조1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 인천공항철도 매각에는 KB금융그룹과 KDB금융그룹, 파인스트리트, 보험사 컨소시엄이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