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600m 계주 16년 만에 메달 ... 긴급 투입 여호수아 한몫 톡톡
여자 400m팀 결선 5위로 마감 ... 남자팀 바통존 넘어 실격처리
▲ 2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육상 남자 1600m계주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입에 물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한국 남자 1600m 계주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짜릿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세정(안양시청)·박봉고(구미시청)·성혁제·여호수아(이상 인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주 대표팀은 2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서 3분04초03만에 결승선을 통과, 일본(3분01초88)을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들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분04초05)을 0.02초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종전 4번 주자로 뛰던 최동백(한국체대)이 허벅지를 다쳐 긴급히 여호수아를 투입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1600m 계주가 메달을 따낸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의 동메달 이후 처음이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앞서 한국 여자 400m 계주 대표팀은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결선에 출전한 8개 팀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이선애(안동시청), 강다슬(충남대), 정한솔(김포시청)·김민지(제주도청)가 이어 달린 여자 계주 대표팀은 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44초60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올해 5월 도쿄 챌린지대회에서 자신들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45초32)을 단숨에 0.72초나 단축했다.

이어 기대를 모았던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결선에서 39.19초로 5위를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후 실격처리 됐다.

여호수아·조규원(울산시청)·오경수(파주시청),·김국영(안양시청) 순으로 뛴 남자 대표팀은 3번 주자 오경수가 마지막 주자 김국영과 바통을 교환할 때 서로 손을 더듬으며 시간이 지체됐고, 그 사이에 20m의 바통존을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