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MTB대표·농구심판 등 대회장 이송지원 호평
"한국 경찰은 세계 최고의 경찰입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기간 외국인 선수와 관계자들의 경찰관 칭찬 릴레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 경기장에 늦을 뻔했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제시간에 도착한 외국인들이다.

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29일 오전 카자흐스탄 카누 선수단을 태운 셔틀버스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안현분기점에서 하남분기점까지 약 50㎞ 긴 정체가 이어진 상황을 헤치고 무사히 미사리카누경기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운영하는 AG 교통관리전담부대 순찰차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에스코트해 준 덕분이었다.

경기장 도착 직후 카누 코치이자 경찰관인 안드레이씨는 "난 카누 코치이기도 하지만 현직 경찰이다. 한국 경찰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드레이씨는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경찰모와 배지를 에스코트해 준 원종헌 경위에게 전달했다.

지난 9월28일에는 선수촌에서 셔틀버스를 놓친 레바논 MTB 선수 자허씨가 순찰차를 타고 경기 시작 전 경기장에 도착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한국 경찰 최고, 최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9월23일에는 버스를 놓쳐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리는 준결승 경기에 늦게 도착할 뻔한 파키스탄 우슈 선수 6명이 경찰의 에스코트로 교통 정체 구간을 뚫고 경기 시작 5분 전에 가까스로 경기장에 도착했다.

파키스탄 선수들은 "굉장히 고맙다. 애써서 준결승에 올라왔는데 경기도 못하고 실격되는 줄 알았다. 한국 경찰 최고"라고 감사를 전했다.

AG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농구 경기 심판인 몽골인 바트바야그씨는 지난 9월24일 오후 5시40분 삼산월드체육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로 착각하고 화성종합경기장행 버스를 타게 됐다.

그는 경기도 화성에 도착한 직후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고속도로순찰대 11지구대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사히 경기장에 도착해 일본 대 쿠웨이트 경기의 심판을 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선수도 사람이기에 지각 등 돌발 상황이 언제나 생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긴장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친절한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