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현 가천대학교 길병원 의료지원단장 인터뷰
AG기간 부상·응급환자 24시간 진료서비스"큰 대회 경험 자신감 … 후속 국제경기 도움"
"의료진의 말 한 마디와 손길 하나가 선수들 컨디션을 좌우하고 그것이 곧 경기 결과로 이어집니다."

아시안게임 기간 선수촌병원에 파견된 가천대학교 길병원의 의료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문도현(사진) 대외부원장.

그는 길병원 의료단을 총괄해 대회 기간 동안 병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의료사고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가벼운 증상부터 응급 환자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수촌병원을 찾는 국내외 선수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의료단은 하루 200명 이상의 선수들을 진료해왔다. 문 단장은 국제대회를 맞아 뜻 깊은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한다.

그는 "웬만한 의원급 병원을 세우는 것만큼 의료단을 구성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며 "선수 진료에 문제는 없었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큰 대회를 치르면서 문 단장은 그만큼 큰 자신감도 얻었다.

개회식 이후 병원으로 후송되는 선수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증상 및 부상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한 것은 물론, 문화적 차이도 극복하는 등 소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문 단장은 "환절기에 선수단이 방문한 터라 대회 초기 감기와 설사 환자가 몰리는 것은 물론 응급환자까지 많이 있었다"며 "빠른 시간 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단 진료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길병원 의료지원단은 오는 18일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의료진을 파견한다.
문 단장은 "대회는 이제 끝이지만 길병원 의료지원단은 평창을 준비하고 있다.

더 큰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이번 대회가 큰 도움이 됐다"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선수단은 물론 많은 대회 관계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아주 기자 aj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