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모 … 1주 후보 접수
기재부 공운위 22일 심사
세월호 여파 '海피아' 불가
인천항 주변 3인 '하마평'
해수부장관 이달중 임명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교체가 이뤄진다. 해양수산부가 신임 사장 공모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후임 사장에 누가 올지, 인천항 주변에선 관심거리다.

2일 해수부와 IPA에 따르면 지난 1일 현 김춘선 사장에 이어 후임 사장을 공모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6일부터 본격적인 후속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 8월17일 마무리 된 상태다.

이에 따라 비상임이사·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IPA 임원추천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어 신임 사장 후보 추천 방식과 일정 등 계획안을 놓고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추천 일정 등이 결정되고 나면 IPA는 7일 곧바로 모집 공고를 내고, 일주일 간 후보 접수를 받는다.

신임 사장은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IPA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사장 후보들을 심사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이달 22일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임 사장은 공운위 심사를 거치면 해수부 장관이 임명한다.

그동안 미뤄왔던 신임 사장 모집이 급작스럽게 진행되면서 IPA 내에선 '사장 내정설'도 솔솔 나온다. 해수부 산하 공기업인 IPA는 그동안 해수부 출신들이 임용돼 왔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이른바 '해피아' 인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현재 인천항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는 신임 사장 후보로는 교수A씨, 해수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B씨, 기업인 C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B씨가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소문이 인천항 주변에선 파다하다. IPA 신임 사장 모집 일정이 속도를 내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또다시 정계 출신이 IPA 사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항을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IPA 사장이 어떤 능력을 가졌느냐에 따라 인천항은 운명을 달리할 수 있다"며 "위기에 빠져 있는 인천항이 경쟁력을 되찾는데, 힘쓸 인사가 사장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