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 "與, 특검 중립훼손" 거부
▲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30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간 진통을 거듭해온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하고 나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정책위의장, 박영선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여야는 9월30일 진통을 거듭해 온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67일 만에 세월호법 제정안이 마련됐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관련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두 차례 합의안이 단원고 유족들에 의해 거부된 이후 세 번째 나온 합의안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는 쟁점이던 세월호 특검후보군 4명을 여야합의로 추천키로 했다.

여야는 특검 후보군 선정 시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후보는 배제하기로 했고, 유족이 추천과정에 참여할지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유병언 법'은 10월말까지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국회 국정감사는 오는 7~21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여야는 세월호법 협상을 타결한 이후 곧바로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에 계류된 91개 법안을 일괄 처리하는 등 본격적인 국회 의사일정에 나섰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최종 타결된 여야 간 합의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의 개입으로 특검의 중립성이 훼손됐다"며 "(최종 합의안을)거부한다"고 밝혔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