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 통역 자원봉사자
"건강 문제로 고민하다 참여 결정"

"외국인 조언에 영어 자신감 생겨"



"새로운 사람들과 색다른 경험을 통해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습니다."

전문통역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다혜(28·사진) 자원봉사자는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옵서버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건강상 문제로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고민도 했지만, 그는 참여하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은 물론,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도 쌓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제적인 대회가 진행되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많이 봤고 그만큼 신기했다"며 "외국인들을 비롯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좋았다. 특히 각 국가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배지를 모으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쉬고 있었던 터라 봉사 참여를 고민했었는데 큰마음 먹고 도전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외국인들을 통해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너무 긴장하고 떨려서인지 영어로 대화할 때 자신감이 떨어졌었다"며 "한 외국 방문객에게 '스스로 어렵다고 느끼거나 잘 못한다고 생각하면 영어가 절대 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갖고 대화 하려고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나가면서 이제는 영어로 대화하는 게 조금은 익숙해 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험을 쌓고, 필요한 공부도 더 할 계획이다.

그는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같은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참여하고 싶다"며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열심히 공부해 더 다양한 지식을 쌓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