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없이 점포 개설등록 신청 … 요구 비수용시 서울 송파점서 3차 규탄"
▲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광장에서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원들이 개점이 임박한 롯데몰수원점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시 상인연합회 회원 등 500여명은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 협의'를 어기긴 채 독단적인 사업추진을 감행하는 롯데몰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상인연합회 김한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롯데몰이 개장하면 주변 상인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지만 롯데는 상인과 협의도 없이 시에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3차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롯데 측에 보상금 500억원 지급과 상생협력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나 롯데는 최근 협상에서 모두 177억 지원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수원 전통시장 상인 3500여명은 지난 7월 수원역 앞에서 1차 항의집회 연 바 있다.

롯데 측은 수원역 서쪽 옛 KCC공장 부지에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의 롯데몰 수원점을 건설 중이다.

애초 롯데 측은 지난달 개점 예정이었으나 상인들의 반발과 수원역 과선교 공사지연을 이유로 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자 10월 중으로 개점을 연기한 바 있다.

/이상우 기자 leei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