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메달 획득 가장 큰 변수 전망"
▲ 구륜회(아랫줄 왼쪽) 감독과 스쿼시 대표선수들. /사진제공=대한스쿼시연맹
現 인천시체육회 사령탑 재직

"경기장 특성상 리턴연습 집중"

"노장 박은옥 좋은 성적 냈으면"



"자랑스러운 인천.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시체육회 스쿼시 감독. 그리고 현재 한국 국가대표 스쿼시의 수장.

구륜회(41)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독기를 품었다. 지난 6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운명의 장난처럼 한국은 24일 예선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된다.

구 감독은 "우리나라에 비해 30년 가량 스쿼시 역사가 앞서 있는 일본이지만 아직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이 없다"며 "일본전의 성패가 한국 메달 획득에 가장 큰 변수다"고 분석했다.

구 감독이 말하는 한국 스쿼시의 강점은 '끈기'다.

과거 영연방에 있던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스쿼시장에서 상대의 기술을 꾸준히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구 감독의 설명이다.

구 감독은 "특히 열우물스쿼시경기장은 스핀이 잘 먹지 않는 벽재를 사용했다"며 "분명 선수간의 랠리가 길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리턴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특히 많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 감독은 특히 한국 스쿼시의 노장 박은옥(광주시체육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 감독은 "박은옥은 아시아경기대회만 5회 출전한 한국 스쿼시의 간판 스타다"라며 "슬슬 은퇴를 준비하는 만큼 마지막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어 대미를 장식했으면 한다"며 웃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