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모 정치인 내정설
본인도 응모 기정 사실화
파주시가 공석인 파주시설관리공단의 이사장을 공개모집하면서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공모이전부터 하마평에 오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정도락 이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이사장을 공개모집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 전이사장의 사임배경과 함께 공개모집 이전부터 정치인 A씨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이사장은 이미 사전 내정됐으며 공개모집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파주시설관리공단이 공기업중 2014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공단출범이후 처음으로 '가' 등급을 달성하는 등 쾌조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런 정 전이사장의 사임은 사전에 차기 이사장으로 정치인 A씨가 내정됐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주 지역정가에 퍼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정설에 대해 시는 정 전이사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임한 것으로 내정설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내정설에 휩싸인 A씨는 "이미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공단 이사장은 정무에 따른 인사가 아니냐"며 "만약 공단이사장이 된다면 파주발전에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공단이사장 응모를 기정사실화 했다. 내정설에 오른 A씨는 경기도의원을 역임했으며 2002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공천에서 낙마한 바 있다.

한편 파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공무원 4급 이상의 2년 이상근무한 경력과 공기업 임원 경력, 지방자치단체 출자 및 출연기관의 임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하거나 종업원 300명 이상의 민간기업의 대표이사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응모가 가능하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