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 간담회
"경기도민이 행복한 문화정책을 펼치겠다."
조창희(사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2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생활문화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생활문화운동은 어느 계층이나 세대, 지역이든지 누구나 생활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네마다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도내 18개 자치단체의 지역문화재단과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서울의 주변부 문화라는 홀대에서 벗어나 오히려 서울의 인구를 끌어올 수 있는 장점이 더 많다"며 '문화중심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청년문화를 활성화 시켜 청년들을 역동적인 문화 전령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2018년이면 경기천년이다. 그 만큼 풍부한 문화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며 "경기천년을 맞아 천개의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우겠다"고 덧붙였다. 오랜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만큼 곳곳에 박혀있는 문화원형을 찾아내 '문화 빅데이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조 대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발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관용차도 제네시스 승용차 대신 코란도 SUV로 바꿨다.

경기문화재단의 오랜 숙제인 예산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정책 전문가답게 다양한 국책사업 등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조 대표는 "전남의 문화예산이 5%가 넘는데 비해 경기도는 1% 수준에 머문다"며 턱없이 부족한 예산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통합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국장, 종무실장(1급), 남여주레저개발(주) 대표이사, 안양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17일 취임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