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일째 金 12개 종합 2위 순항…김청용,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 1위
대회 초반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선수단은 종합 2위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19일 개막 이후 대회 이틀째인 21일까지 무미건조한 개회식부터 성화가 꺼지고 경기장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진행이 낙제점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최고 흥행카드라고 여겨졌던 북한 응원단의 방한마저 최종 불발되면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아쉬움 속에 허전하게 출발했고, 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언론의 최고 이슈였고 대회 성공여부의 중요한 요소였던 북측의 응원단 방한이 끝내 이뤄지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전쟁의 바다, 분쟁의 서해를 끼고 있는 인천에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이 화해·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면 감동 속에서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가장 극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대회 2일째인 21일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로 깜짝 1위에 올라섰다.

이 시간까지 펜싱에서만 이라진(인천중구청) 등 4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왔고, 유도에서 정다운(-63kg·양주시청) 등 3명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에서는 김청용(17·흥덕고)이 한국 첫 2관왕에 오르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사격에 입문한 지 3년밖에 안 된 김청용은 21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1.2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벌어진 이 종목 단체전에서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함께 1744점을 쏴 금메달을 합작한 그는 한국선수단의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