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설레 … 앞으로 펼칠 경기 느낌 좋아"
韓 전종목 선수단 파견 일조 '오합지졸' 팀 환골탈태

"상대 분석·컨디션 조절 병행 … 준비한 성과 내보일 것"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첫 출전인 만큼 기대가 됩니다."

그 이름도 생소한 크리켓. 10여년전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나시르 칸(45·사진) 감독은 우리나라 여자 크리켓 대표팀의 수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까지 한국은 크리켓 대표팀이 없었다.

그 결과, 당시 42개 종목 중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출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나시르 칸 감독이 여자 크리켓 대표팀을 맡게되며 한국은 비로소 전 종목에 국가대표 선수를 냈다.

나시르 칸 감독은 "처음 국가대표를 모집했을때는 말그대로 오합지졸이었지만 현재는 상당한 실력을 자랑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 좋은 느낌이 든다"고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나 타자는 이은진, 볼러(야구의 투수)에는 송승민, 오인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나시르 칸 감독은 "대표팀 모두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지만 특히 이은진과 송승민, 오인영은 팀 내 에이스 선수다"라며 "한국 크리켓의 미래를 책임질만 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열린 중국과의 첫 경기 결과는 패배. 지난 6개월간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나시르 칸 감독은 "현재 상대팀 분석과 컨디션 조절을 병행하고 있다"며 "조별예선을 통과한다면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크리켓 최정상 국가를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기 힘든 강팀들이 즐비한 크리켓이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를 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