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출전 종목이 아니라 비록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수는 없지만, 봉사활동을 통한 선행으로 금메달을 따려는 선수들이 있어 화제다.

박학진 인천시 검도협회 감독과 소속 선수 7명은 오는 24일부터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복싱경기에서 운영요원 및 자원봉사자로 활동, 운동선수 간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문 선수들이다보니 경기 흐름등을 누구보다 잘아는 관계로 경기 출전 선수들을 위한 봉사를 하게된다. 박 감독은 "검도는 출전 종목이 아니라 대회 기간 뭘할까 고민하다 인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봉사활동을 신청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는 "3개월 전 소속선수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가 뜻을 밝히기도 했다"며 웃었다.

사실 녹록한 일정은 아니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를 하기도 빠듯한 시간이다.

박 감독은 "봉사활동을 하는 기간동안은 저녁훈련을 새벽과 오전 훈련으로 대체했다"며 "힘든 일정일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보람찬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지난 런던올림픽과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신종훈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어 국위선양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든든한 후원군을 얻은 김원찬 인천시 복싱역맹 전무이사는 "선수들보다 더 고생하는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라며 "전국체전 준비에도 바쁠텐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검도협회에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