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증축작업 강행
"먼지에 문도 못 열고 야간불빛 수면방해"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시험시설을 증축공사를 진행하며 사전 신고한 소음과 분진 발생시간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 인근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월암동 360 일원 해당 공사현장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기존 연구원 옆 월암동 360의 1번지 일대에 연면적 1만5196㎡,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철도안전 등 시험시설인 '올인원 센터'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사현장의 소음과 먼지로 늦더위가 계속되는 최근까지 문도 열어지 못하고 빨래도 널어 놓지 못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특히 시공사는 시에 사전 신고한 작업종료시간 오후 6시를 넘겨 새벽까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더욱이 공사장은 월암동 새터마을 주민 30여 세대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기숙형 학원, 어린이 집 등이 가깝게 붙어 있어 피해 호소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의 소음과 분진으로 낮에도 피해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새벽 2시까지 공사를 강행해 대낮처럼 밝히는 불빛으로 수면방해 피해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주민들은 "지하수를 사용했는데 공사가 시작되자 갑자기 지하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씻지도 못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들여 수도전을 설치했을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날림먼지와 소음을 최소화해 공사를 하고 있다"며 "지하수문제는 공사현장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공사현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