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 즐비 … 경기 없을 땐 여기로!
▲ 부평풍물대축제
▲ 아시아 전통공연
▲ 소래포구축제
▲ 지난 17일 '인천한류관광콘서트'가 송도에서 개최됐다.   
19일.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그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세계는 하나'라는 취지로 이번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인천시는 대회기간 동안 단순히 경기만 펼쳐지는 것이 아닌 아시아인들의 문화를 겨루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인천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과 해외 언론 등을 위해 인천지역 곳곳에서 음악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크고 작은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인기스타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부터 해외 DJ들이 참석하는 뮤직페스티벌, 길거리 공연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전통풍물축제까지 인천은 아시안게임 내내 '축제의 도시'로 변신한다.


▲아시아인들의 음식, 문화와 함께 한자리에서 맛보다.

모든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 즐겁게 응원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배가 든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아시아음식문화축제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국가대항전과 함께 각국의 음식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인의 오감 만족을 위한 음식문화 축제로 인천아시아게임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아시아의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에서는 아시아 10개국의 전통음식 100여 가지와 함께 각국 스타셰프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명품음식관 행사에서는 아시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이 자존심을 걸고 만든 각국의 전통음식을 비롯, 우리나라의 비빔밥과 삼계탕, 갈비탕 등 대표음식들과 함께 사찰음식들도 소개돼 인천아시안게임을 찾은 아시아인들의 식욕을 돋굴 예정이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 요리체험, 외국인들이 한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체험행사와 이벤트도 푸짐하다.

시인이자 서예가로 유명한 박혁남씨는 오는 24일 '한글캘리그라피, 아시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붓을 이용한 한글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글의 우수성을 외국 관광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그 밖에 야외무대에서 캄보디아와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세안 10개국의 전통공연이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부터 펼쳐진다.


▲한류로 시작, 한류로 끝낸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한류로 시작, 한류로 끝이 난다.

지난 17일 열렸던 '인천한류관광콘서트'가 인천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한류 콘텐츠였다면 아시안게임 폐막일에는 한류문화축제(The K Festival)가 열린다.

오는 10월 3~4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인천도시공사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K-POP 한류 열풍을 음악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K-FOOD, K-FASHION, K-BEAUTY, K-FILM·DRAMA, K-IT 등의 문화 전반으로 넓혔다.

MICE산업과 융합된 한류박람회로 발전시켜 인천을 한류문화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이 숨어있는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한류문화축제'는 기존 아이돌 위주의 나열식 공연을 벗어나 이틀동안 메인무대에서의 아이돌팀 미니 콘서트와 함께, 서브무대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 공연무대가 함께 진행돼 한국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형 축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길거리 축제들, 인천을 찾은 이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이번 대회기간에는 유독 길거리 축제가 인천지역을 가득 채운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19~10월 5일), 화도진축제(26~27일),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26~28일), 부평풍물대축제(26~28일), 인천근대개항거리문화축제(27~28일), 인천·중국 문화관광페스티벌(10월 3~5일), 소래포구축제(10월 10~12일) 등 다양한 길거리 축제가 대회 기간 내내 분위기를 띄운다.

부평풍물축제는 26일 인천시 부평구청 어울림광장에서 부평풍물 고유제 행사를 시작, 27일~28일 부평대로에서 펼쳐지는 거리축제를 중심으로 3일간 진행된다.

'아시아와 함께하는 풍물'을 주제로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국내·외 52개 공연단체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부터 열리는 삼랑성 문화축제는 삼랑성의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촉구하기 위해 2001년 시작된 문화행사다.

삼랑성의 이름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됐으며 정족산성으로도 불린다.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 Harmony'을 주제로 전등사 역대조사 다례재, 인천출신 이경훈 독립운동가 위령제, 전통혼례, 마당극, 문화공연·전시, 템플스테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개항 131년을 기념해 열리는 인천 근대개항 거리문화축제는 오는 27∼28일 2일간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인천항 개항을 주제로 개항기 근대건축물 사진전을 비롯, 근대개항시대 복원엽서 보내기, 근대개항 우리문화 체험 등 체험행사와 창작무용, 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소래포구축제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여운을 달래는 축제로 제격이다.

오는 10월 10∼12일 3일간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서해안풍어제(배 연신 굿), 갯가노래 뱃노래공연 등 소래포구의 정취와 특색을 살린 문화공연과 소래3일장, 꽃게잡기, 맨손전어잡기, 수산물경매, 어죽시식회, 꽃게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중 축제장 내 '소래 특산물 판매관'에서 꽃게 등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판매와 수산물 경매를 통해 수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