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사우디에 1대0 승 … 경기내용 불만족
女 인도 10대 0 대파 … 압도적 기량 과시
▲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조별예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김승대(10번)가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안산=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17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여자 축구 조별예선 한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한국의 전가을이 골을 넣고 유영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종호'와 '윤덕여호'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지만 '전사'는 찜찜했고, '낭자'는 깔끔했다.

1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남자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는 전반 11분 김승대의 크로스가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1대 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대표팀도 인도를 10대 0으로 대파했다.

태극전사는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조 1위를 겨루는 경기였던 만큼 거칠었다.

전반 19분과 29분 김신욱(울산)과 윤일록(서울)이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김신욱은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지만 윤일록은 인대손상을 알려져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말레이시아전과 부상 직전까지 전방위에서 활약하던 윤일록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날 반칙만 19번을 기록하며 혈전을 벌였고, 경고도 4번이나 받았다.

결국 사우디는 경고누적으로 한 명이 퇴장당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이렇다 할 공격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태극전사는 쉽사리 사우디의 골문으로 다가가지 못했고 오히려 공을 끄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사우디의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자주 시도한 태극전사는 결정적일 때마다 공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반면, 태극낭자의 경기는 경기장에 불던 바람만큼이나 시원했다.

170㎝가 넘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던 인도에 체격의 차이와 '클래스'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전가을은 3골 3도움, 유영아 4골, 정설빈 2골, 박희영 1골 등 말 그대로 화력전을 벌였다.

한편, 남·여대표팀은 모두 오는 21일 오후 5시 각각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과 문학경기장에서 라오스, 몰디브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