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회 심사서 최종 결정 … 시, 정치권 설득 예정
'어업지도선 건조·세계 책의 수도' 예산은 기약없어
인천시가 내년도 정부 지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다. 현재까지 2조835억원을 신청해 2조8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업지도선 건조 사업이나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예산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시는 내년 국고보조사업 신청 결과 502건 2조835억원 가운데 435건 2조8억원이 기획재정부에 반영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매년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국고보조사업을 신청받아 심사를 거쳐 지원 예산의 규모를 확정하고 있다. 이 예산은 올해 말 국회의 예산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예산만 보면 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비 2조원을 넘게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올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는 2조213억원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내년 국비는 올해보다는 적은 규모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예산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원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으로는 어업지도선 건조 120억원과 책의 수도 사업비 41억원 등이 있다. 어업지도선은 너무 낡았고, 책의 수도 행사는 내년부터 바로 진행될 예정이라 예산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는 올해 말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해당 사업비를 지원받기 위해 정치권을 설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용역 예산, 인천발 KTX 설계예산 등 핵심 공약 예산을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국비를 많이 확보했다"며 "예산 심사를 통해 추가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