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개발연구원 대상 ... 경기연정 첫 가시성과
▲ 16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산하기관장들을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 원장) /사진제공=경기도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정의 첫 성과물인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산하 4개 공공기관장 가운데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 등 3명을 임명했다.

남 지사는 16일 오후 2시 집무실에서 3명의 후보자와 상견례를 갖고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경기문화재단 대표와 경기개발연구원장은 도지사가 임명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관 이사장이 임명장을 수여한다.

남 지사는 이날 "인사청문회는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경기도의 이같은 시도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면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장을 받은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청문회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빠른 업무파악에 더 큰 효과가 있었다"며 "도의원들의 질의가 곧 도민들이 바라는 것이기에 명심하고 도민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도 "격조 높은 인사청문회였다"고 평가한 후 "연합 정치, 사회적 경제, 공동체를 회복 같은 경기도의 새로운 실험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도의원들의 질문에 상당 부문 공감했다"며 "공존하고 상생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임명이 보류된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남 지사는 "일단 소명의 기회를 주고 싶다"며 "도의회와 의논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제290회 2차 본회의에서 "청문회에서 일부 문제를 제기한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보류하고 도의회와 협의해 재검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재검증 절차는 먼저 소관 상임위 재검증 후 도의회 의장과 양당대표의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여부를 결정하는 순으로 진행 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회는 남 지사의 연정 제안으로 지난 4~5일 1차 도덕성 비공개 청문을, 11~12일 2차 공개 청문을 진행했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도의회 의장단으로부터 인사 청문보고서를 전달받은 지 하루 만에 4명의 후보자 중 3명을 임명했다.

경기도는 10월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임명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 청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