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첫 경기 베트남 5대 0 대파
페널티킥만 3차례 일방적 경기
▲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북측 김윤미(왼쪽 두번째)가 팀의 첫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다시 한번 정상으로 가는 길의 물꼬를 텄다.

김광민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북측 AG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베트남을 5대 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북측은 남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16강전 진출이 유력하다.

북측은 남자팀과 같이 3개의 국가가 참전한 C조에 속해 있어 사실상 1승만 챙겨도 8강진출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북측의 몰아치는 공격에 베트남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전체에서 베트남은 단 3번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3번이나 내줬다.

북측은 체격적인 면에서도 크게 앞섰다.

북측 선수단에서 170㎝를 넘는 선수는 7명, 베트남은 단 2명 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선발 출전한 선수는 단 한명에 불과했다.

첫 골은 주인공은 김윤미였다.

전반 5분 라은심의 패스를 받은 김윤미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잔치의 포문을 열었다.

북측은 5분뒤 바로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 전반 21분 김은주의 골과 41분 리예경의 추가골로 골잔치를 벌인 북측은 후반 37분 정유리의 페널티킥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북측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