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명진영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량을 알아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신입생이긴 했지만 적극성, 기술적인 부분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명진영 인천유나이티드 코치(前 광성중 감독·사진)가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 A)를 만난 것은 이승우가 대동초등학교 졸업 후 광성중학교에 입학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 코치는 "워낙 초등학교 때부터 특출났던 선수"라며 "당시 프로팀 산하 학교에서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전, 동계훈련을 함께 소화하며 선배들의 경기에 이승우를 출전시킨 명 코치는 그때 이승우의 재능을 알아봤다.

명 코치는 "형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경기운영을 했다"며 "경쟁심도 남달라 매 훈련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명코치와 지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명 코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상당한 의지를 가진 선수였다"며 "상대편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즐길 줄 아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축구 외적인 생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명 코치와 장성칠 광성중 체육부장은 입을 모아 "성숙했던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들은 "1학년 초 바르셀로나로 떠났지만, 동기와 선배,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징검다리 역할을 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