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男축구 첫 경기 승리 장식
임창우·김신욱·김승대 연속골
전반전 경기운영 등 아쉬움도
A조 공동 1위 … 17일 사우디전
▲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첫 경기인 남자축구 A조 예선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4일 남구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의 김승대가 말레이시아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 하고 있다./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4만여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한 문학경기장에서 태극전사들이 당당히 첫 승을 신고, 28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AG 남자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한국이 리드했다.

말레이시아는 90분간의 경기에서 단 두 번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할 만큼 전력에서 열세였다.

말레이시아는 점유율을 포기하고 '밀집수비 이후 역습'이라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창 끝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서워졌다. 한국은 전반 26분 임창우의 헤딩 선제골 이후 좀처럼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후반 말레이시아의 수비진을 완벽히 유린했다.

한국은 후반 33분과 37분 김신욱과 김승대가 추가골과 쐐기골을 뽑아내며 말레이시아를 완전히 침묵 시켰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발견된 '공격에서 방점 부족'의 갈증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해소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반전에서 답답한 경기 운영 등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직 후 "첫 경기라서 선수들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100퍼센트 만족하진 않지만 아시안게임 첫 경기 승리인 만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도 수비 위주의 전략을 짜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밀집수비를 파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열린 같은 조 사우디아라비아와 라오스와의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A조 공동 1위를 달리게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1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실질적인 조 1위를 가리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