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서 맥박 체크 등 추이... 故 은비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마련

3일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측이 "또 다른 멤버 리세도 중태로 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리세가 머리와 배 부위를 크게 다쳐 수원시 아주대학병원에서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다"며 "그러나 혈압이 떨어지고 뇌가 너무 많이 부은 상태여서 현재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에서 맥박 체크 등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아직 수술이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어서 상태를 지켜보면서 수술을 재개해야 한다"며 "리세의 가족들이 오늘 일본에서 건너와 병원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재일동포 출신인 리세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으며 2010~2011년에 걸쳐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화제가 된 멤버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KBS '열린 음악회' 녹화를 마친 후 서울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탄 승합차는 3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소속사 측은 "차량 뒷바퀴가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빗길에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몇 차례 회전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리세 외에 소정도 부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며 다른 두 멤버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는 큰 부상은 없는 상태다. 소정은 사고 당일이 생일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세상을 떠난 은비의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소속사 측은 "직원들도 큰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로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있다"며 "충격을 받았을 팬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빨리 쾌차하기를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