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서 시위·서한 전달
76만5000V 신경기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여주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주 신경기변전소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는 2일 오전 산북체육공원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여주시청 궐기대회를 열었으며 오후에는 서울 한국전력 본사에서 '76만5000V 변전소 및 송전탑 백지화'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펼쳤다.

지난 1일 금사면에서 열린 변전소 송전탑 반대 규탄대회에 이어 이날 항의 시위에는 여주시민 수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전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이날 시위에서는 한전 송전탑 백지화 퍼포먼스, 한전 경고문과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고 대책위원장, 대책위원들의 삭발식을 거행해 변전소와 송전탑 백지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천명했다.

반대위는 시민 호소문을 통해 "76만 5000볼트가 내뿜는 전자파는 암을 유발하는 등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해물질로 규정했다"며 "순박하게 살아온 여주시민은 앞으로도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이날 여주시청 궐기대회에서 "여주시는 주민들을 위해 존재한다"며 "여주시민들이 모두 하나로 합심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신경기변전소의 설치를 막아내자"고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여주=김광섭 기자 g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