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민(남동리틀야구단)
11경기 모두 출전 정상등극 주역

"SK입단 꿈 향해 더 열심히 뛸 것"



"SK 와이번스 김광현 선수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투수가 되고 싶어요."

2일 만난 문태민(남동리틀야구단)은 밝게 웃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친구의 권유로 남동리틀야구단에 입단한 지도 고작 2년, 정식 야구부 선수도 아닌 문태민은 야구 시작 단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것도 모자라 세계대회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활약한 문태민은 "외국 선수들은 확실히 덩치도 크고 힘도 좋은 것 같다"며 "하지만 실력은 분명 우리 한국팀이 크게 앞섰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이어 "우승한 후 우승케이크를 받았는데, 그 케이크를 선수들이 합세해 감독님과 코치님 얼굴에 바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때가 가장 기분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태민은 대표팀에서 우익수에 배치됐었다.

하지만 남동리틀야구단에서는 주로 투수를 보는 팀 내 에이스다.

더욱이 문태민은 흔치 않은 좌완투수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정식으로 야구부에 입단하기 위해 문태민은 다른 중학교로 전학도 선택했다.

문태민은 "지금 당장 던져도 시속 100㎞ 이상은 나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열린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문태민은 시구를 하고, 롤 모델인 김광현에게 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문태민은 "꿈의 무대인 프로야구단 SK에 입단하기 위해 앞으로 두 배, 세 배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