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A매치 축구대표팀 소집
▲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2일 소집됐다. 왼쪽부터 신태용 코치, 손흥민, 기성용이 소집 장소인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킨텍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코치 "책임감 매우 막중"

손흥민 "월드컵 아픔 만회 최선"

기성용 "맡은 역할 확실히 수행"



선장 없는 배지만 목적지는 확실했고 선수들의 의지도 굳었다.

양복을 벗은 대표팀의 복장은 편안했지만 눈빛은 투지가 불탔다.

2일 고양 엠블호텔 킨텍스에 오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르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소집됐다.

예정됐던 소집 시간인 낮 12시보다 이른 시간에 대표팀은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대표팀의 1등 항해사를 맡고 있는 신태용 코치는 대표팀에서는 유일하게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신 코치는 "이번 평가전에 느끼는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아직 한국축구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의 막내지만 팀의 대들보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은 "지난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수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죄송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월드컵 종료 후 바로 열리는 2연전이니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불참에 관해서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현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며 "선수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확실히 수행해 오는 10월 A매치 등 대표팀 경기까지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당초 베이스캠프로 쓰던 파주NFC 국가대표 숙소를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석하는 남·여 대표팀에 양보하고 호텔을 숙소로 선정했다.

하지만 파주NFC에서 훈련은 그대로 진행해 아시아경기대회 남·여 대표팀과 각자의 목표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고양=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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