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10번기 중 7국 승리
5승2패 기록 최소 공동우승
이세돌(왼쪽) 9단이 10번기에서 파죽의 3연승에 성공하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지난 8월31일 중국 시짱자치구인 티베트 라싸에서 벌어진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7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5승 2패를 기록했다.

10번기 1, 2국에서 승리하며 앞서갔던 이세돌 9단은 3, 4국을 패해 동률을 허용했지만 5~7국에서 내리 승리하며 최소 공동 우승을 확정했다.

10번기 7국 승리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과의 공식 전적은 21승 1무 21패 동률(비공식 대국인 2009년 남방장성배와 2013년 천신약업배 포함하면 23승 1무 21패로 이세돌 9단 앞섬)이 됐다.

이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 구리 9단에게 실리를 내주는 대신 중앙을 두텁게 하는 전략을 펼쳤고, 결국 중반 전투에서 흑147로 우변 백 대마를 포획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1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이 올라 7국까지 마친 10번기는 오는 28일 중국 충칭에서 제8국이 속개될 예정이다. 8국이 열리는 충칭은 구리 9단의 고향이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는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1월부터 11월(6월 제외)까지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을 거두는 선수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3000만원)을 독식하고, 최종스코어가 5승 5패일 경우에는 500만위안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위안(한화 약 3300만원)이 지급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바둑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