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보다 최대 4600원이 싼 버스노선인가를 신청했던 수원의 한 버스업체가 두달여 만에 신청을 취하했다.

28일 경기도와 K여객에 따르면 K여객은 이날 용인-수원-인천공항 노선 경유지에 수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 변경인가신청을 취소한다면서 경기도에 취하서를 제출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동생이 운영하는 K여객이 제출한 버스노선변경인가신청의 효력은 곧바로 상실됐다. K여객 관계자는 "수원시민이 싼 가격에 공항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정당한 절차대로 신청을 했다"면서 "그러나, 형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으면서 정치적 부담을 받을 것 같아 취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여객은 지난 6월20일 용인 에버랜드를 출발, 신갈-수원영통 입구-아주대병원-창현고교-광교테크노밸리-동수원IC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노선인가를 도에 신청했다.

이 노선은 수원-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리무진버스보다 3700원에서 4600원 싸 주목을 받았지만, K여객이 남 지사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인데다 신청시점도 지사 취임 이후여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는 당시 업체 간 주장이 상반되고 노선을 경유하는 시·도간 협의가 실패함에 따라 지난 7월18일 국토부에 조정신청을 냈고, 국토부의 '기각' 또는 '인용'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