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가 400여명 의기투합
30 · 31일 인천아트플랫폼서 예술제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저항예술가 400여명이 인천에서 의기투합해 우리 시대의 저항예술을 외치는 행사가 기획돼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과 오는 31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리는 '저항 예술제, 2014 전국민족예술인대회'가 그것. 이번 행사는 30일 오후 2시 예술가들의 유쾌하고 비장한 시국선언으로 행사가 시작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문제가 된 표현의 자유를 두고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비하 논란을 빚었던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과 관련, 미술평론가 김종길씨의 발제로 일련의 사태와 관한 우리시대의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31일 11시 인터넷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앗싸라비아 창작단'과 '페맨 누드퍼포머 송아영', '예술가 증빙 논란 사진가 손이상' 등의 사례발표와 조형예술가 최수환, 큐레이터 최윤정, 김재환이 이우환미술관, 대구미술관, 부산비엔날레 등에서 터져 나온 미술계의 곪은 적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주최 측인 ㈔한국민예총과 ㈔인천민예총은 "저항·민중예술의 과거를 되짚는 작업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을 주목하는 행사"라며 "표현의 방식을 존중해 최대한 자유롭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품된 작품 상당수가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된 것이 많고 이외에도 강정마을과 용산참사, 대선부정 등 우리사회의 갈등·투쟁 현장이 작품 속에 담겨있다"며 "대한민국의 처절한 자화상이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증폭돼 옮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