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무궁화리더스포럼서 강연
"인천 잠재력이 국가 미래" 가능성 역설
▲ 28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무궁화리더스 포럼'에 초빙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의 미래발전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내년부터 욕먹을 각오로 재정구조를 바꾸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열악한 인천 재정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선전포고'했다.

유 시장은 28일 무궁화리더스포럼이 주최한 제10차 아침마당 포럼 강연자로 나서 '인천의 미래발전과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유 시장은 "인천 어렵다. 고민이 깊어간다"며 "(국비 확보를 위해)연일 세종시에 자리한 기획재정부를 찾는 있고 서울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가정에 빚이 잔뜩 있고, 경매로 넘어가게 생겼으면 호화여행은 물론 고가품을 사지 않는다"며 "각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시 재원으로 101억원이 넘는 정부 패널티를 먹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인천은 안전행정부로부터 각 민간단체 지원금은 물론 각종 행사성 경비가 너무 많다며 보통교부세 지원에서 상당부분 지적을 받고 있다.

유 시장은 "민간단체는 물론 각종 행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유 시장은 "인천 부채가 13조원이 넘고 각종 사업을 벌였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 돈인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냐고 공직자들에게 항상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 재정 어려움을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해 나가겠다. 나부터 노력하겠다. 인천 빚을 후손들에게 물러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에 대한 가능성도 역설했다.

유 시장은 "인천의 근현대사는 놀랍다. 1893년 개항이래 세계의 문물이 인천으로 유입됐다"며 "인천 인구는 1960년대 40만에서 1981년 100만명으로 1992년 200만명으로 증가했다. 내년이면 300만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인천은 서울보다 경쟁력이 높다. 인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장관, 국회의원을 뒤로 하고 인천시장으로 나섰다. 시민들이 나에 대한 기대치를 갖고 시장에 뽑은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 '행복지수'가 낮은 것을 지적하며 "갈등 지수를 어떻게 줄이고, 국민화합을 이뤄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게 대한민국의 숙제이다"고 분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