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 교통불편 내용
주민 해결촉구 '인해전술'
장기적 난제 공무원 당혹
파주시 민원 대부분이 운정신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시홈페이지에 전자민원 코너를 만들어 시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접수되는 민원중 90% 이상은 운정 1, 2, 3 동 등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실제로 지난 7월18일부터 28일까지 40여일간 홈페이지에 접수된 200건의 민원중 운정신도시 민원이 187건으로 나머지 읍면동의 13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접수된 민원의 대부분은 광역버스와 교통체계, 마을 버스 등 교통관련 민원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운정신도시 주민의 최대 관심사는 불편한 교통여건 해소로 단기간보다는 시간이 필요한 장기민원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들은 같은 문제라도 해결될때까지 집중적으로 반복민원을 제기, 전자민원과 자유게시판을 점령(?)할 정도의 막강한 인해전술을 펼치기도 한다.

이처럼 신도시 주민들의 민원이 집중포화처럼 쏟아지자 담당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시의 민원업무처리가 운정신도시에 편중되면서 가장 많은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교통정책과는 신도시 주민들의 민원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교통관련 민원은 해소가 되더라도 버스업체의 불친절과 과속, 결행 등이 반복되면서 고질적인 민원으로 이미 자리를 잡아 시로서는 행정처분과 업체에 민원내용을 통보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다.

시관계자는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원의 대부분이 교통민원이지만 버스노선 개선 등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면 민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운정신도시의 한 주민은 지난 7월 운정과 서울을 잇는 광역M버스가 중단을 예고하자 자유게시판에 "현시장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강성띤 발언도 서슴치 않아 일각에서는 "민원해결도 좋지만 너무 민원이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