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AG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인천AG의 성공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은 지난 27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응원단 참가'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와 북한에 적극적인 논의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일표(남갑) 의원은 지난 27일 전 세계가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동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도 7·17 실무접촉 결렬 이후 북한 참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함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현재 아시안게임의 입장권 판매율이 10%대 초반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북한 응원단의 참여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북한이 응할 경우 우리 정부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석과 관련한 통 큰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남동을) 의원도 인천아시안게임의 티켓 판매율이 11%대에 머무르는 등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반전시켜 대회를 흥행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남북공동응원 등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낼 이벤트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윤의원은 "그러나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인천시의 눈치 보기, 복지부동이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남북공동응원, 공동입장을 남북 실무협상의 의제로 반영해 적극적으로 추진해한다"고 강조했다.

티켓판매와 같은 국내적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지만 북한 참가는 북측이 응하지 않고는 절대 성사될 수 없다. AG는 스포츠정신에 입각해 펼쳐지는 인류의 평화제전이다. 절대 정치적 입장이 개입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제 북한이 화답할 차례다. 북측은 민족동질성 회복과 평화통일을 위해 인천AG 참여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