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시정 행보
정부부처 관계자 만나 재정·현안 설명 … 경총·상의 돌며 티켓판매 매진

유정복 인천시장은 요즘 열악한 재정 현실을 타개하고 인천 현안이 정부 지원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연일 발길은 정부 부처를 향한다. 23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는 물론 부진한 대회 티켓 판매 세일즈까지 나섰다.

27일 유 시장은 충북 오송에 이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참석 후 곧바로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했다.

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지방 재정의 활로를 찾기 위해 17개 시·도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냈고, 지방재정협의회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인천 현실을 설명했다.

지난 7월1일 민선 6기 인천시장에 취임 후 유 시장은 '재정 현실화'와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란 두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유 시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찾아 인천 현안에 대해 부처별, 현안별로 나눠 이 자리에 참석한 8명의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후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찾아 제3연륙교 건설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고, LH공사에선 루원시티 등 개발 현안을 놓고 담판을 벌였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서승환 장관에게 인천의 현실을 강조했고, 한국수자원공사에선 물이용부담금 등 인천이 '역차별' 받는 현실을 개진했다.

유 시장은 항상 "정부로부터 국비를 더 받는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과 사업을 따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정부 부처를 찾는 것도 인천의 현실과 현안을 정부 부처에 전달해 인천에 대해 정부가 논의하게끔 하는 의도가 있다. 정부 여당을 찾아 인천 관련 법안과 지원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로비'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만난 부처 장관과 여당 관계자만 수 십명에 이른다.

요즘에는 아시안게임 티켓 판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 시장은 11%대에 머물고 있는 아시안게임 티켓 예매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과 14일 서울로 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에서 아시안게임 티켓 판매를 부탁했고, 억대의 티켓 판매고를 일궜다. 오는 29일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밖에 방송사를 돌며 '인천 아시안게임 방송프로그램 편성 및 제작 협조요청'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각 부처의 국고보조 심사 후 국회에서 정부 예산안 심사가 있는 만큼 유 시장이 이 부분에 공을 만이 들이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제 5단체를 돌며 지원을 부탁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지원과 함께 아시안게임 티켓 예매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