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종목 조 추첨 결과 분석
● 축구

男 대체적 무난 … 사우디 경계해야

女 지소연 합류 이전 경기력 관건



● 배구

男 강적없어 준결리그 진출 청신호

女 일본·태국 한 조 가시밭길 예상



● 핸드볼

개최국 자격으로 조 선택권 혜택

男 중동·女 일본 조별리그서 피해



● 체조

손연재 포함 대표팀 B조에 편성

결승 진출시 맞수 덩센유에 조우



조 추첨식 결과 각 종목 대표팀의 운명은 엇갈렸다.

이광종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1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 추첨 종료 직후 "부담스럽지 않다. 경계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첫 상대인 라오스는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된다.

다만 이 감독이 밝혔듯,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사우디아라비아다.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5전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차이다.

여자축구는 일단 조별리그를 넘어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합류하는 8강에 안착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 대표팀은 태국, 인도, 몰디브와 한 조로 배치됐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첫 훈련을 시작,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남·여 배구 대표팀은 모두 A조에 속하게 됐지만 두 팀의 운명은 엇갈렸다.

남자대표팀은 카타르, 카자흐스탄, 대만과 함께 A조로 배치됐다.

큰 무리 없이 준결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8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향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최고 호적수 '이란'은 C조에 편성됐다.

김연경(페네르바체·26)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은 피했지만 아시아의 강호 일본(세계 4위), 태국(세계 12위)과 같은 A조에 속하게 돼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우생순'의 드라마를 이어가는 남·여 핸드볼 대표팀의 전망은 좋다.

개최국 자격으로 조 선택권을 받은 한국은 모두 '강적'을 피해 자리 잡았다.

남자대표팀은 중동팀을 피해 일본, 인도, 대만과 함께 D조에 들어갔으며, 여자대표팀은 일본을 피해 태국, 중국, 인도가 속한 A조를 선택했다.

'체조 요정' 손연재(20)를 필두로 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B조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일본의 신예 미나가와 카호(17)와 하야카와 사쿠라(17)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결승에 오르면 손연재의 라이벌, 중국의 덩센유에(22)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