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남구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열린 준공·개관식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의장, 이귀례 무형문화재장총연합회 회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 개관축하 특별공연 장면.
남구 문학동 소재 … 실내외공연장·체험관 등 갖춰

27개 입주단체 시민 대상 교육프로그램 수시진행



인천지역을 전승지로 하는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수하고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인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하 전수교육관)이 21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 날 개관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이귀례 인천시 무형문화재총연합회장 등 인천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5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 전수교육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에 참여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화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전수관 개관을 시작으로 문화가 인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앞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귀례 인천시 무형문화재총연합회장은 "올해 무형문화재가 지정된 지 50년이 되는 해인데 인천에 훌륭한 전수교육관이 개관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그동안 전수공간이 없어 컨테이너 박스를 전전하거나 야외에서 연습을 해왔던 현실에서 오늘 전수교육관이 개관돼 문화계 관계자들의 걱정을 덜게 됐다"는 말로 전수교육관 개관의미를 다시금 되짚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인천시 문화재위원을 7년간 해왔던 만큼 인천과 인연이 있었다"며 "이번 전수교육관 개관이 앞으로 황해문명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인천시 남구 문학동에 국비와 시비 등 총 209여억원을 들어 건립된 전수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7134㎡ 규모로 지어졌다.

전수교육관은 189석 규모의 실내공연장과 함께 전통문화체험관,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과 함께 무형문화재 관계자들의 기능·예능 공방 27개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전수교육관에서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4개 단체와 시 지정 무형문화재 23개 단체가 입주, 전통문화의 보존·전승 활동을 하게 된다. 시민을 대상으로 무형문화재 교육 프로그램들과 전통문화 시연·체험 행사도 수시로 개최된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기간인 다음 달 19일부터 10월26일까지는 평일 2회, 주말 4회 등 총 60회에 걸쳐 중요무형문화재 제82-2호인 '서해안 배연신국 및 대동굿'과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인 '대금정악' 등 무형문화재들의 특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글·사진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