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외국인 연수생 국제농업 특화교육
"한국에서 몽골 축산업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가요!"

몽골에서 온 간툭스(29·국립가축유전자원센터)씨는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선진농업기술을 적용해 볼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그는 현재 한경대학교 대학원 KOICA 석사과정(4기)을 밟고 있다.

국립한경대학교 국제개발협력대학원은 지난 8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20개국에서 온 20명의 외국인 연수생을 대상으로 국제농업농촌개발 석사과정을 진행해왔다.

이번이 4기째인 KOICA 석사과정은 국제농업 및 농촌개발에 대한 특화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개도국의 농업발전을 돕고 친 한국적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수생 대부분은 각국의 농업·농촌 관련 중앙 및 지방정부 공무원 또는 연구소 연구원이다.

연수생들은 농촌계획 및 개발론, 국제개발협력론, 통계·연구방법론, 농업경영론 등을 공통으로 배우고 각자의 전공 및 관심분야에 따라 농업자원관리론, 축산식품가공학특론, 농업정책론, 국제갈등관리와 협상 등을 선택적으로 듣는다. 또 현장실습, 산업시찰, 한국문화체험, 멘토-멘티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한다.

캄보디아에서 온 스레이낙(33·농림수산부)씨는 "강의실에서 듣는 수업도 유익하지만 이렇게 현장에 나와 농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농사도 지어보는 게 배우는 것도 더 많고 흥미로워서 항상 이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경대 KOICA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이번 기수 반장을 맡은 방글라데시의 란잔(46·국립농촌개발원)씨는 "한경대는 우리에게 훌륭한 학습 환경을 제공했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흡족해했다.

한편 한경대 국제개발협력대학원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4기에 걸쳐 총 79명의 외국인 연수생을 교육했다. 졸업생 중에는 자국 농업발전에 기여해 요직으로 승진한 경우도 다수 있다.

/안성=오정석 기자 ahhimsa@incheonilbo.com